DB 광고 대행사에 맡기면 광고주는 뭘 해야 하나요?
- saeseoul
- 7월 3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25일
DB 광고를 대행사에 맡기셨다고 해서 손 놓고 계시면 안 됩니다. 오히려 대행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우리 내부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며, 들어오는 DB를 실제 매출로 전환시키는 역할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DB 광고는 광고비를 쓰는 것만큼 '잘 받는 것'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마케팅 담당자로서 DB 광고 대행사와 협력할 때 핵심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알려드립니다.
1.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정보 공유
대행사는 마법사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와 현황을 정확히 알아야 최적의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진성 DB'의 기준 명확화: 대행사가 어떤 DB를 '유효'하다고 판단할지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연락처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실제 통화 연결이 되고 상담 의사가 있는 DB여야 함을 강조하세요. 이 기준이 명확할수록 엉뚱한 DB에 광고비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월별/주간 목표 설정: "한 달에 계약 몇 건", "하루에 진성 문의 몇 건"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대행사와 공유하고 합의하세요. 이 목표에 따라 대행사의 전략과 예산 집행이 달라집니다.
서비스/상품 정보 및 USP(핵심 강점) 제공:
우리 서비스/상품의 타깃 고객, 특징, 장점, 경쟁사와 차별점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포인트, 성공 사례, 전후 사진, 원장님 인터뷰 영상 등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해야 대행사가 좋은 광고 소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부 운영 현황 공유:
상담 가능 인력 수, 하루 최대 상담/예약 가능 건수, 콜백(전화 회신) 평균 소요 시간, 주말/야간 콜백 가능 여부 등을 투명하게 알려주세요. 대행사가 무리하게 DB를 많이 받아내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받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존 DB 마케팅 경험 및 성패 요인: 과거 DB 광고를 해봤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예: 허수 DB 많았음, 콜백 늦었음, 상담 전환율 낮았음) 솔직하게 공유해주세요.
2. '우리 비즈니스 전문가'로서의 적극적인 검수 및 피드백
대행사는 광고 전문가이지만, 우리 비즈니스와 고객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는 바로 담당자에게 있습니다.
광고 소재 및 랜딩페이지 검수:
대행사가 만든 광고 소재(문구, 이미지, 영상)와 랜딩페이지 초안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우리 서비스의 핵심 가치가 잘 담겨 있는지, 과장되거나 허위성 내용은 없는지, 법규(의료법, 표시광고법 등)를 위반하지 않는지 법적/정책적 측면도 반드시 검수해야 합니다.
고객 관점에서의 동선 확인: 광고를 클릭했을 때 랜딩페이지가 제대로 뜨는지, 문의 폼이 복잡하지 않은지, 로딩 속도는 빠른지 등을 실제 고객이 된 것처럼 직접 테스트해보고 피드백을 주세요.
DB 리스트 검수 및 허수 DB 걸러내기:
대행사로부터 받는 DB 리스트를 매일 또는 주 단위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통화 연결 여부, 상담 의사 유무, 중복/결번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하세요.
유효 DB 기준에 맞지 않는 DB가 있다면, 즉시 대행사에 교체 또는 환불을 요청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명시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입 DB'를 '매출'로 만드는 내부 관리
DB 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매출입니다. 대행사가 DB를 잘 받아와도, 내부에서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콜백 '골든 타임' 사수: 문의 DB가 들어오면 60분 이내에 첫 통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고객의 관심이 가장 높을 때 연결될수록 상담 전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콜백 및 상담 스크립트 표준화:
콜백 담당자가 어떤 멘트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고, 어떤 순서로 상담을 진행할지 표준 스크립트를 마련하세요.
고객의 예상 질문(가격, 기간, 효과 등)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장면과 증거'를 활용: 상담 중에도 실제 고객 사례, 전후 사진, 수치 데이터 등을 언급하여 고객의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DB 관리 및 후속 처리 시스템:
들어온 DB의 유효 여부, 통화 결과, 상담 진행 상황, 계약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통화 실패 시 문자/카톡 템플릿 발송, 재시도 일정 설정, 장기 부재 고객 대상 재접촉 전략 등을 미리 마련해두세요.
예약 확정 및 리마인더: 상담을 통해 방문 예약이 잡히면, 예약 확정 문자나 전날/당일 리마인더 알림을 보내 노쇼를 줄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4. 정기적인 성과 리뷰 및 협업
대행사와 단순한 '을-병'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주간 성과 리뷰 회의 참석: 매주 정기적으로 대행사와 진행하는 성과 리뷰 회의에 반드시 참석하세요.
핵심 지표 확인: DB 유입 수, 유효 DB 수, 통화 연결률, 상담 전환율, 계약률 등 핵심 지표를 함께 확인하고 분석합니다.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논의: 지표가 예상보다 낮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행사와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주에 시도할 개선 액션을 결정합니다.
적극적인 피드백: 대행사가 제안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선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우리 내부 상황에 맞춰 현실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정보 흐름의 중심: 광고주와 대행사 간 정보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담당자님이 그 중심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예: 콜백 지연, 상담 인력 부족)나 긍정적인 변화(예: 특정 상담 멘트 효과 좋음)도 대행사에 빠르게 공유해야 합니다.
DB 광고를 대행사에 맡긴다는 것은 '외주'가 아니라 '협업'의 시작입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이 협업의 지휘자입니다. 대행사가 성공적으로 DB를 받아올 수 있도록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받아온 DB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관리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댓글